올 해도
엄니 묘소의 잔디꽃은 피겠지 ..
만남이 있다면 이별이 있다는 것을 까마득히 잊고 살았어
오늘 태어나는 이가 있으면, 오늘 죽는 이가 있다는 걸 잊고 살았어
앉아 있는 여인이 있는가 하면
움직이는 여인도 있다
혹은 젊고, 혹은 늙고,
이별 앞에서 ..이 여인들은 울음을 터뜨릴 것이다
아름답던가 !
아름답지 않던가 ?
날개 달린 천사가 읽어주는 한 장의 두루마기
육체는 지상에서의 단 하루를 ..위한 천막이었던가 ?
앉아 있지 않을지라도 !
한 명의 여인이 누워 있을 지라도 !
심지어
천막 앞 무대 위의 천사가 한장의 두루마기를 다 읽었을 지라도 !
나는 한 여인을 바라 볼 것이다
내 눈에 흐르는 눈물은 ..
이미 탕진되고 만 그저 무감각한 현상의 저장물 ..
헤아릴 수 없는 셈
또는 숫자의 파기 ?
별과 별 사이는 얼마나 먼 것인지 .
때론 ..지상에서 구름까지의 공간 .
그 사이에 부유하는
존재 하는 결핍 ..결핍하는 영원의 존재감
앉아있는 여인,
이별하는 여인이 마지막 공유하려는 키워드를 타이핑 하는 그 사이 ..
단 한번 눈을 돌리다 흠칫 골짜기에 시선을 서성거리는 그 사이 ..
서 있는 남자가 숨 죽이며 불러보는 마지막 명사 ..
그 것은 무감각한 ..세어 지지 않는 저장물 !
물고기의 언어 ..
'생활의 잔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약속된 것과 보이지 않는 것 (14) | 2012.06.06 |
---|---|
19번째 신경쇠약의 시작 (9) | 2012.05.21 |
正意가 위대하다고 우리는 생각 했던가 ? (26) | 2012.05.14 |
천사의 날개 _초꽃_ (22) | 2012.05.07 |
날로 먹는 포스팅 씨리즈 8 - 꼭 해보고 싶었던 직업 1 위 (29) | 2012.04.18 |
한식 식목일 그리고 6년 .. (23) | 2012.04.14 |
어쨌든 찍었다 ! (14) | 2012.04.12 |
올 ㅋ 음칫 음칫 ㅎ잉 ~ (28) | 2012.03.20 |
레알 아저씨.JPG (51) | 2012.03.13 |
93주년 삼일절 - 'ㅁㅁ 같이' 맞추면 - 티스토리 초대장 33장 발사 (25) | 2012.03.01 |
농촌의 봄소식은 이런 것 ! (24) | 2012.02.27 |
댓글을 달아 주세요
지난달 돌아가신 외삼촌 장례식에도 못갔네요.
2012.04.12 09:07 [ ADDR : EDIT/ DEL : REPLY ]하늘서 괘씸하다고 하실라는지....
어머님의 기일이셨나봐요....
2012.04.12 20:50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에휴..소중한 사람의 죽음이란..시간으로도 잊혀질 수 없는거겠죠..
ㅎ,ㅎ 시인가요? 만나는게 있다면 언젠가 헤어짐이 있는거 같아요 ㅠㅠ
2012.04.12 22:16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가슴이 찡하네요.
2012.04.12 22:41 [ ADDR : EDIT/ DEL : REPLY ]오늘 태어나는 사람이 있으면 오늘 죽는 사람도 있건만..
2012.04.13 00:41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함께 해온 세월에 그걸 인정하고자 하지 않으니 문제겠지요
좋은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.^-^
2012.04.13 00:42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전 지난달에 아버지 산소에 갔다왔네요.
2012.04.13 01:08 [ ADDR : EDIT/ DEL : REPLY ]6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는 이야기로 들리네요 ...
2012.04.13 04:25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한편의 시같은 생각들 잘 읽고 돌아갑니다 :D
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글인 것 같습니다만...
2012.04.13 05:12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태어난다는 환희와
죽음의 서러움을 사정없이 느껴봅니다.
감성을 자극하는 귀한 글 잘 보았어요.
즐거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.
음 그렇군요
2012.04.13 08:30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덕분에 여러가지 되돌아보게 되네요
즐거운 하루 되세요
좋은 포스팅 너무 잘보고 갑니다~ ㅎㅎ
2012.04.13 08:45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내일 주말이 찾아오는군요~
파이팅 넘치는 하루 되세요~ ^^
저도 지난주에 어머님 산소에 다녀왔습니다.
2012.04.13 10:50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가슴이 찡 하네요.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.^^
오늘만 지나면 주말이네요^^
2012.04.13 11:58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화이팅하는 금요일 되세요^^
먼저 가신분이 갑자기 생각나네요...맘이...먹먹해 지네요...
2012.04.13 13:11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다녀갑니다.
행복한 하루 되세요~
아..
2012.04.13 16:15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뭔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
사진이랑 글이네요..
올해는 아버님이 편찮으셔서 한식때 조상님을 못찾아 뵈었네요..ㅠㅠ
2012.04.13 22:57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잘보구 갑니다..
즐거운 주말되세요~~
드디어! 기다리던 주말이네요.ㅎ
2012.04.14 12:33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날씨도 따뜻하고 좋네요.
행복하고 상큼한 주말 보내세요^^
좋은 글 읽고 갑니다. 주말 기분 좋게 보내시고 새로운 한주도 멋지게 시작하세요
2012.04.15 02:52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레오님 감성 철인이 되어가시는군요..^^
2012.04.15 20:14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감성의 세계로 빠지게 됩니다!!
2012.04.16 04:04 신고 [ ADDR : EDIT/ DEL : REPLY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