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 해도
엄니 묘소의 잔디꽃은 피겠지 ..
만남이 있다면 이별이 있다는 것을 까마득히 잊고 살았어
오늘 태어나는 이가 있으면, 오늘 죽는 이가 있다는 걸 잊고 살았어
앉아 있는 여인이 있는가 하면
움직이는 여인도 있다
혹은 젊고, 혹은 늙고,
이별 앞에서 ..이 여인들은 울음을 터뜨릴 것이다
아름답던가 !
아름답지 않던가 ?
날개 달린 천사가 읽어주는 한 장의 두루마기
육체는 지상에서의 단 하루를 ..위한 천막이었던가 ?
앉아 있지 않을지라도 !
한 명의 여인이 누워 있을 지라도 !
심지어
천막 앞 무대 위의 천사가 한장의 두루마기를 다 읽었을 지라도 !
나는 한 여인을 바라 볼 것이다
내 눈에 흐르는 눈물은 ..
이미 탕진되고 만 그저 무감각한 현상의 저장물 ..
헤아릴 수 없는 셈
또는 숫자의 파기 ?
별과 별 사이는 얼마나 먼 것인지 .
때론 ..지상에서 구름까지의 공간 .
그 사이에 부유하는
존재 하는 결핍 ..결핍하는 영원의 존재감
앉아있는 여인,
이별하는 여인이 마지막 공유하려는 키워드를 타이핑 하는 그 사이 ..
단 한번 눈을 돌리다 흠칫 골짜기에 시선을 서성거리는 그 사이 ..
서 있는 남자가 숨 죽이며 불러보는 마지막 명사 ..
그 것은 무감각한 ..세어 지지 않는 저장물 !
물고기의 언어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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