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랑은 나를 미치게 한다 온 세상이 강렬히 불타오를듯한 빛깔로 물들여 혼을 다해 미친 노래를 부르게 한다 노래가 끝이 나, 온 몸을 에워싸며 일통하는 관념, 온 몸에 피를 흘리는 자아를 의식속에 영속의 무표정한 벽 사이에서 존재하게 한다 명석하고, 요지부동인체로 황막해진 의식이 벽 사이에 놓여졌다 의식은 영속한다 아무도 의식 속에 존재하지(살지) 않는다 [나]의 의식은 나를 나라고 말했었다 무명의 벽돌 사이에 무명의 의식이 영속의 표정적인 비인칭의 투명에 내 놓인다 바쳐진 꽃 한다발 존재한다 존재하는 것은 존재한다 무한의 영속은 교태스런 빛깔로 의식을 모아 익숙한 의식을 꾸며 놓을 뿐이다 존재하지 않는다 무명의 위태위태한 작은 존재, 벽 틈에 망각된 의식, 하늘아래 버림 받은 의식이다 가슴속에서 흘려지는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