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것은 괴로움일까 기쁨일까 .. 고무마로 빚은 술이 입에 달지 않드라 몸이 마르면 옷을 줄여 입고 천연스레 여자를 만나서 긴 이야기를 들려 주드라 해탈처럼 쉬운 건 없지 매일 밤 解脫에서 脫皮까지 하고 아침이면 한 바퀴 돌아 제 자리에 와 있드라 매일 難破 하는 꿈 꾸고 깨어 누룩 뜬 술을 조금씩 마시고 자지 아침이면 기억에도 확실히 눈부신 해가 매일 뜨드라 -황동규 생활의 잔상 2009.09.0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