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년... 짧지 않은 그 사이 저에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읍니다 . . 그리고 영정사진에서 검은 띠를 풀러야 하는 날이 되었읍니다 . 크리스챤입니다만 유언에 따라 제사상을 차리고 옛 방식 그대로 제사를 올림니다 '하나님 요안나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' 얼굴 한번 보지 못한 며느리가 정성껏 마련한 음식으로 제사상을 차려 올림니다 만남을 기약할 수 없는 이별을 하고는... 이토록 눈물이 계속 흘러 나오다니...자면서도 눈물이...스스로도 놀랐읍니다 피눈물마저 나오더이다 . 몇 번 탈진으로 쓰러지고 일어나니 이상하게 식탐이 일어올라 지금도 고생 아닌 고생을 하고 있읍니다 -우울증이라 하더이다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이별이 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살았지 눈물이 땅으로 흘러 내리는 건 하늘이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