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합풍경

1998년 성산철인대회 리뷰

레오 ™ 2010. 4. 5. 05:3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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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8년 8월 23일 제주도 성산에서 개최된 성산철인대회 ..그 때 8회째 대회라니 90년부터 경기가 시작되었군요  ..첨 알았습니다
전 2005년부터 경기에 출전했으니 2000년이하의 얘기는 알지 못합니다

제 마다 사연을 갖고 그것을 이루려는 의지를 시험하고자 출전한 참가자는 모두 109명,  여자선수는 4명 입니다 
요즘은 여성참가자들이 많이 늘었습니다만 ..한 명만 탈락하면 동메달이군요 ^^
 




철인경기는 세 종목을 연이어 합니다 ..저마다 제한시간이 있어 시간내 완주를 하지 못하면 탈락 .,.입니다

- 수영으로 경기 시작_ 07:00 ~ 09시 20분까지(2h20) 제
한시간내 들어오지 못하면 탈락입니다 ..시간내 통과자는 싸이클을 시작합니다
  설마 1 ~ 2분정도는 봐주겠지 ..아니죠 ~ ..철인경기의 묘미는 1초도 에누리 없이 ...걍 "탈락" 시키는데 있죠 ^^

- 싸이클 : 09시 20분 ~17시30분(8h10)수영을 무사히 마친 주자가 싸이클코스를 17시 30분까지 완주 못하면 탈락 ..
   도로에 줄 쳐놓고 길 막아버림니다(실제상황 !!) ..시간내 완주자는 달리기를 시작합니다
  (수영 또는 싸이클에서 탈락했지만  경기를 완주 하고픈 선수는 칩 반납 하고 경기에 임합니다  ..완주하더라도 완주증, 메달, 기록인정은 받지 못합니다)
  
- 마라톤 : 17시 30분 ~ 24:00 까지(6h 30) 마라톤을 완주해야 합니다 ..정확히 24시 00초에 결승점을 마감함으로 경기를 종료 합니다

- 세 종목 모두 제한시간이 있어 탈락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경기자체가 장거리여서 페이쓰조절과 음식보충이 매우 중요합니다
- 빨리 끝내는 건 상관이 없고 각 종목마다 제한 시간이 있어서 탈락
  그 외 규칙위반 ..싸이클은 드래프팅 금지, 음식반입금지 등등 ..반칙시 페널티가 주어집니다
  간혹 수영을 한 바퀴만 돈다든지, 싸이클, 달리기에서 코스를 워프 하는 반칙을 하는 똘배도 있습니다
  저야 맨날 꼴찌 ..완주하는 것이 목표라 ..설렁 설렁 합니다만,  반칙을 해서 등수 안에 들려고 하는 몇몇 사람 보면 참 ....왜 사니 ?!
  
2005년도에는 2분 몇십초 남기고 미국여성이 꼴찌 ...06년도에는 이십 몇초 냄기고 한국 남성분이 꼴찌로 완주했습니다
흥미진진한 것은 ...
다른 경기와 다르게 꼴찌에게 부상이 있습니다 ..2000년도 꼴찌하신분 왈 ..ㅁㅁ콘도 2박3일 이용권 받았다고 하데요 ..

2005년도 참가했을 때 ...
꼴찌 선물에 혹해서 꼴찌하려고 길바닥에 30분가량  누워서 있다가 잠들었는데 누군가 깨워 주는데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...
일어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 그냥 들어왔습니다
대망의 꼴찌는 놓쳐 버렸습니다 ^^





말해봤자 입만 아픈 ..말이 필요없는 경기입니다 
요즘 가끔 철인경기가 티비에 방송되는데 올림픽 경기를 말하더군요 ..올림픽경기는 수영 1.5k + 싸이클 40k + 달리기 10k 입니다 ...

철인동네에서는 226k의 킹코스를 완주해야 '철인으로 인정'받습니다 
처음엔 아니꼽고 디럽지만 완주해보니 왜 철인이라고 하나 몸과 마음으로 이해가 됩니다 ^^ 
철인동네 ..매우 빡씬 동네입니다
좋게 말해선 개성이 넘치는 터프가이들의 세계 ...직설적으로 하면 개똘배들의 난장판 ..

킹코스를 완주한 '한국의 철인'수는 4천3백여명 입니다만 ..
제주아이언맨대회가 열리지 않아 사실상 2008년 이후로는 한국에서 '아이언맨'은 더 이상 배출되고 있지 않습니다
외국으로 원정 가고 있습니다
올림픽경기는 해마다 참가자가 많아져서 제일 많이 참가하는 통영대회 때는 1,700여명의 철인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





출전 최고령 철인의 연세가 64세 ..만 나이니까 ..한국나이로는 65~66세입니다
부부철인이신데,  부인분이 수영에서 탈락 하셨습니다 (오른쪽 위 사진)





숱만 있다면 오십대정도 밖에 안되 보이십니다
지금은 86세 되시는 분이 철인동네의 '왕형님'이십니다   경기 모습보면 다들 '난 저 나이때까지 살 수 나 있을까 ?" 합니다 ^^

스포츠센타에서 운동하면 '짱'인데 ...경기장 가면 대체 이런 괴물들이 어디서 숨어 있다 나오는 걸까  ..수두룩 빽빽한 괴물들 ..





아빠는 완주 약속을 하고 자녀들의 응원을 받습니다  ..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아빠를 응원하며 완주의 순간까지 애를 졸이며 기다림니다
응원하는 가족들도 경기가 끝나면 가족 모두 녹초가 되버리는 경기입니다





지금은 규정상 선수가 준비한 음식만 먹을 수 있습니다만  ..당시에는 가족들의 도움을 받았군요
한국인은 김치, 된짱찌개, 쌀밥인가요 ? ..허겁지겁 드시는 모습입니다
싸이클 코스에선 시간당 500~600칼로의 음식을 보충해야 됩니다 ..그렇지 못하면 연료부족으로 퍼져버림니다





싸이클 도중 돌이 튀어 눈으로 들어갔는데 ..끝끝내 완주하는 '철인'의 모습입니다
몇 년전에는 싸이클 낙차로 어깨뼈가 부러졌는데도 완주하는 철인 봤습니다 ..뼈가 부러졌는데도 저 보다 빠르더군요  흑흑 ...





싸이클 마치고 마라톤 출발 장면 ..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완주 후 감격의 포옹씬 ..





초상권 보호를 위해 모잨처리 한 것이 끝내 아쉬운 사진입니다
경기 중에는 다들 '내 년엔 절대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 다짐 합니다'만 ..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 ..내 년 계획표가 자동으로 체크 됩니다 ..






제주도는 스콜성 쏘나기가 내림니다
호우주의보가 내렸으니 말 다했습니다 ..도로가 물에 잠겼네요

2006년도 싸이클경기 중 쏘나기가 퍼붓는데, 눈 뜨기도 힘들고, 굵은 빗물이 온 몸을 강타하는데, 무척이나 아프더군요 ..
빗물이 ..하늘에서 양동이채로 물을 붓는다면 비슷한 표현이 됩니다
그러다 갑자기 싹 멈추고 ..햇볕이 쨍쨍 내려 쬐면 ..습기와 열기가 땅에서 올라오며 숨쉬기 힘들정도의 싸우나가 되어 버림니다
체온조절을 위해 계속 몸에다 물을 부어야 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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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년에는 제주도 성산에서는 '제 8회 제주 슈퍼맨대회' 경기가 열림니다
일시는 2010년 6월 6일
수영 3km + 싸이클 140km + 달리기 30km 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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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쯤에서 레오 사진을 뒤적거려 볼까요 .. 2006년도 제주아이언맨대회 되겠습니다

슈트 입는 모습..파도가 높아 수영없는 대회가 됨 ...      마라톤 첫 바퀴..표정관리 가능 ..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표정관리 안되기 시작 .. 이 사진 책상에 붙여놓음



완주 후 마눌님에게 프로포즈 했답니다 ^^"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경기전날 ..자전거검사하러 갈 때 ..   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경기날 수영 출발 전 중문해수욕장 ..긴장초조 ..ㅡㅡ;
'또 해다오' 하데요 ..딱 잘라 '날 죽여라' 했음

돈 준다며 이걸 해라 ~ 등 떠밀면 몇 명이나 이짓을 할까요 ?
이 바닥에서 올해 6년차가 되는군요 ....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읍니다 ...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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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쨌든
시작했으니까 멈추지 말고 뒤돌아 보지 않고 세상 끝까지 가보렵니다 ~





/Source/KTS/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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